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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천사혈요법 1권

이론편

  • 인체의 조성과 생명현상

    인체는 혈액 순환만 잘 이루어 진다면 아플 이유도 죽을 이유도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 그런데, 왜 우리는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나이가 들면 늙어 죽게 되는가? 세상 모든 것에 원인이 없는 결과는 없다. 아프면 아픈 이유가 반드시 있을 것이고, 노화가 오면 노화가 오는 이유가 반드시 있을 것이다. 나의 의술에 대한 이해는 다름 아닌 이러한 자연계의 단순한 인과의 원리로부터 접근해 들어갔다.

    우리 인체에 질병이 왜 생기고, 노화가 왜 오는 지를 알려면, 인체의 구조 그리고 우리의 생명이 어떻게 유지되어 가는가에 대한 확실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우리는 흔히 「모든 우주만물의 이치는 같다」, 「인간의 몸은 소우주다」라고 말한다. 내가 생각하기에도 이는 틀림없이 맞는 말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입으로는 이렇게 말하면서 막상 병 앞에서는 이 이치를 망각해버리니 대단히 안타까운 사항이다. 질병을 치료함에 있어서 이러한 대자연의 이치는 대단히 중요하다. 인체 역시 자연의 섭리 법인 먹이사슬 연결고리의 생명이치로 구성되어 있기에 논리에 맞지 않는 치료법은 결과적으로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질병을 치료함에 있어 인체 생명의 논리는 현재 보는 시각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그러나 나는 나의 의술의 내용들을 보편적인 이치로 설명하고자 한다. 질병을 치료함에 있어 인체를 움직이는 전체적인 이치를 파악한다는 것은 마치 수학의 구구법을 이해하는 것과 같아서 가장 기본적이며 결코 빠뜨릴 수 없는 중요한 바탕이 되는 것이다. 어떠한 질병도 인체의 생명의 논리와 연결해 풀어 들어가면 그 질병이 오는 원인과 치료의 방법이 상식적으로 쉽게 얻어진다. 그만큼 인체를 보는 시각은 매우 중요하다. 내가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모든 내용들이 이 편에서 밝히는 생명의 논리를 기초로 하고 있음을 미리 말해둔다.

    우주만물, 생명을 가진 동물과 식물, 생명이 없는 흙과 돌, 그리고 항상 변화하는 기후, 인간의 마음 이러한 모든 것들은 일정한 주기로 모였다 흩어지기를 반복하며 순환한다. 나는 이것을 「원의 이치」라 이름지었다. 이 원의 이치란, 식물이 씨앗에서 싹이 트고 자라서 다시 씨앗을 남겨놓고 흩어져서 흙으로 돌아가 주기적으로 반복·순환되는 이치, 혹은 인간이 태어나고 자라서 성인이 되어 2세를 남기고 흙으로 돌아가기까지의 과정을 한 주기로 모였다 흩어지며 반복·순환하는 이치를 의미한다. 모든 생명체들은 생성되어 자라서 죽기까지, 한 과정 한 과정이 순서대로 개체 내에 적립된다. 모든 우주만물의 이치가 같다는 것은 동물이나 사람이나 식물이나 곤충이나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는 과정이 이치로 보면 같다는 말이다. 그리고 인간을 소우주라함은, 우리 인체가 생명을 이어가는 과정이 이치로 보면 모든 우주의 순환의 이치와 같다는 말이다. 필자가 인체 생명의 구조를 보는 시각은 남들과 사뭇 다르다. 그러나 이것은 필자 개인적 사고로부터 창출되어 나온 것이 아니라 자연의 이치로부터 발견되어 나온 것이기에 감히 여러분들과 공유할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 인체는 육안으로 보기에 한 덩어리로 형성되어 있으니 단지 하나의 생명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인체라는 것은 따로 떼어내서 분류를 하다보면 모두 독자적 생명을 따로이 가진 세포 집합체이다. 한 몸을 구성하기 위해 세포들이 집단적으로 조합되어 하나의 장에서 서로 역할을 분담하며 살지만, 세포 하나 하나를 따로 떼어놓고 보면 엄연한 독립된 생명체들이다. 이렇게 본다면 「세포마다 따로 생명을 유지하니 당연히 따로 먹어야 살고, 또 먹어야만이 맡은 일을 할 수 있다」.이것이 내가 인체를 보는 기본적인 관점이다. 작은 생명체들이 공동운명을 지닌 공동체로 서로 역할분담을 하며 사는 과정을 총체적으로 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와 별로 다를 것이 없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잘 살수 있는 조건과 인체의 세포 하나 하나가 잘 살고자 하는데 필요한 조건이 이치로 보면 같은데, 이 조건을 이해하면 질병이 왜 생기고, 치료를 하면 왜 낫는지를 바로 이해할 수 있다.

    생명 순환의 이치를 깨우친 사람이라면 방금 앞에서 한 말만으로도 질병이 생기는 원인과 그에 상응하는 치료법을 도출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현대의술은 근본적인 이치로부터 나온 총체적 관점의 의술이 아니고 편중적 관점으로 전체를 단편적으로 끊어 증상만을 보는 쪽으로 흘러, 그것이 고정관념으로 굳어져버린 의술이라고 하겠다. 아마도 이러한 의술에 기초를 둔 사람이 나의 말을 듣는다면 나의 말이 뜬구름처럼 들리리라. 나는 나의 논리가 신비하거나 새로운 것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단지, 이 논리는 누구나 조금만 생각하면 다 알수 있는 상식일 뿐이고 생활주변에서 늘 일어나는 일들이다. 그래서 나더러 현대의술을 평해 보라면 손에 쥐고도 그것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격이라 일축하고 싶다. 자, 한번 생각해보자. 각 세포마다 제각기의 생명을 가졌다면 먹는 것 또한 세포마다 다 따로이 먹어야 산다. 그렇다면, 세포마다 영양을 공급해주는 통로는 혈관인데, 모든 혈관이 막히지 않고 열려있기만 하면, 모든 세포마다 산소와 영양이 골고루 공급됨은 당연한 이치일 것이다. 게다가, 우리가 각자 하는 일은 달라도 먹는 것은 동일한 음식을 섭취하듯이, 인체의 세포도 각자 하는 일은 달라도 공통적으로 혈액을 통하여 영양분을 공급받는다. 이러한 단순한 논리를 인체에 적용해 질병의 문제를 풀어보면, 질병의 치료는 아주 간단해지고,「피만 잘 돌도록 해주면 어떠한 질병도 자연스럽게 치료가 된다」는 논리가 성립된다.

    이를 바탕으로 인체의 질병을 관찰해보면 아픈 부위가 다른 것은 단지 혈관이 막힌 위치가 다를 뿐이고, 치료의 방법이 다른 것은 단지 막힌 혈관을 뚫는 위치가 다를 뿐이다. 이치가 이러하면 사실, 다른 설명이 필요가 없는데, 좀 더 이해를 돕기 위해 부연 설명을 하자면 다음과 같다.

    세상 모든 이치는 같다 했으니 인체가 생명을 이어가는 이치를 우리가 사는 사회와 비교해가며 설명하고자 한다. 이 비유를 이해하면 모든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이치, 곧 공식을 알 수 있게 된다. 지금부터 하는 말은 생명이 이어지는 원의 이치이니, 수학으로 치면 구구법에 해당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4500만 인구가 모여 한 나라를 이루듯, 우리 인체는 아주 작은 세포 약 8조 개가 모여 하나의 인체를 이루고 있다. 만약 작은 세포 하나하나를 한 국민이라고 가정한다면 국민 개개인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조건과 세포 하나 하나가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조건은 같다. 또한 우리 국가가 병드는 이치나 우리 인체가 병드는 이치가 같게 된다.

    그러면 우리가 사는 사회와 인체의 각 부분들이 역할분담을 하며 공동운명체로 사는 구조를 구체적으로 비교해보자. 각 세포 하나 하나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에 해당하고, 세포가 모여 형성된 기관 중 '간'은 법무부, '위장'은 농림부, '신장'은 환경부, '혈관'은 교통부, '신경'은 체신부, '뇌'는 컨트롤 박스, 즉 기획원에 해당하며 '영혼이나 마음'은 뇌를 통솔하는 대통령에 해당된다.

    이와 같이 비유하면 국가기관인 농림부가 잘못되면 일어날 수 있는 현상과 세포가 모여 이루어진 기관 중 체내의 위장에 문제가 생겨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이 그 이치로 보면 같은 것이다. 바로 이러하기 때문에 인체를 소우주라 하는 것이고 이것이 곧 생명의 이치다.
    이번에는 이러한 이치를 다른 각도에서 비유해 보자. 늙으면 우리 몸의 피부에는 흔히 말하는 저승꽃이 핀다. 이 저승꽃을 수술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치료를 해서 없앤다면 기존의 의술개념으로는 이해가 안 될 것이다. 흔히 생각하기에 저승꽃은 노화로 인해 오는 것인데 이것이 수술이 아닌 방법에 의해 없어진다는 것은 우리 인체가 다시 회춘한다는 말과 같으니 황당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나의 논리로 질병의 문제를 이해하고 푼다면 이것이 없어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 전혀 신비할 것이 없다. 왜 그런가? 저승꽃은 쉽게 말해서 「수면세포」의 결합체이다. 「수면세포」라는 것은 「잠자는 세포」를 말함인데, 이를 우리의 삶에 한 번 비유해 보자.

    앞서 언급하기를 우리 나라 인구는 4500만이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으로 구성되어져 있으며 각자 하는 일이 모두 다르지만 한 국가 즉 한 몸을 이루고 산다고 하였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나이는 단군 이래 반 만년의 연령에 상당하지만, 그 긴 기간 동안 그 어느 기간에서도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은 평균 40~ 80여년의 수명을 누리고 2세를 남기고 죽을 뿐이다. 국가의 나이가 아무리 많아도 국민 한 사람의 나이는 일반적으로 최고 80세 밖에 안되듯이, 인체에 있는 각 세포의 나이도 정상적으로 건강하게 활동한다면 최고 45일이라고 본다. 이것을 기준으로 보면 건강한 사람의 경우 나이가 10살이든 70살이든 관계없이 각 세포 나이는 45일 이내이어야 한다. 우리가 80세 이상의 사람을 노인이라 하듯 인체의 세포도 일정 주기인 45일 이상 사는 세포를 수면세포, 노후세포 또한 그것을 기미, 저승꽃, 굳은 살이라 일컫는데, 이는 우리 사회의 노인과 비교하면 된다. 그러면 저승꽃을 노인이라 할 때 노인이 2세를 남기고 죽는다면 당연히 노인은 없어지고 2세만 남는 것이 정상이다. 그런데 왜 저승꽃이 생기는가? 사람도 매 끼니 음식을 먹어야 2세를 남기고 죽듯 세포도 자양분을 공급받아야 2세를 남기고 죽어 떨어져 나가는데, 자양분의 공급이 제대로 안되어 2세를 만들지 못한 세포가 「노후세포」가 되어 자리만 잡고 있는 것이 바로 저승꽃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자양분을 공급해주어 2세를 만들고, 그 세포가 떨어져 나갈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해 준다면 저승꽃은 당연히 사라지기 마련인 것이다.

    이와 같은 이치로 기미, 주근깨, 굳은 살 등도 없어지며 검은 피부도 하얗게 될 수 있다.
    내가 피부가 검은 사람한테 피부가 검은 것도 피의 유속(流速)이 느려서 그렇다라고 말하면 대부분 어릴 적부터 그렇고 유전인 것 같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나는 "설명을 하자면 길어지니 3개월 후에도 그 말이 나오나 봅시다"하고 입을 다물어 버리곤 한다. 밤색, 검은 피부, 누런 피부 모두 사실상 건강이 안좋다는 증거다. 피부가 검다함은 45일을 주기로 바뀌어 주어야 할 세포들이 영양 공급을 받지 못해 일어나는 수면세포의 누적현상으로, 100일, 200일 그 이상으로 느리게 바뀌면 누런 빛, 검은 빛, 기미, 죽은깨, 저승꽃, 굳은 살 등이 되는 것이다. 검은 세포가 떨어져 나가고 새로 탄생한 세포로 교체되면 그것들은 젊은 세포들이므로 피부가 희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이러한 근본적 이치는 접어두고 사람들은 막무가내로 검은 피부를 치료로써 어떻게 하얀피부로 만들 수 있느냐고 말한다.

    이밖에 세균성 질환을 이해할려면, 인체의 세포 하나 하나를 떼어서 병원성 미생물과 비교하면 이해가 쉽다.
    병원성 세균은 한 마리씩 각각 독자적 생명을 가지고 인체라는 하나의 공간 속에 다수가 모여 살면서 질병을 일으킨다. 이들은 각자 떼어 놓으면 병원성 세균이지만 인체의 백혈구와 생명의 원리는 같다. 이들의 생명의 구조를 이해한다는 것은 질병치료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것이다. 병원성 세균이 체내의 백혈구와 그 생명의 원리가 같다면, 침입한 병원성 세균을 죽이기 위해 약을 투여했을 때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답이 자연이 나온다. 결국 약을 투여하면 인체의 미생물과 침입한 병원성 세균이 동시에 죽는다. 이러한 이유로 해서 신약의 개발이 어려운 것이다. 비유하건대 사람 둘을 놓고 같은 약을 먹여 한 사람은 죽고 다른 한 사람에게는 전혀 피해를 주지 않는 약을 개발한다는 것, 이건 이치적으로 봐서 어려운 얘기일 수 밖에 없다.
    그러면 현대의 항생제는 어떠한 약인가? 그것은 바로 칩입한 세균과 항체인 인체의 미생물 즉 '백혈구'를 동시에 죽이는 약이라는 것이다. 인체의 생명체는 크게 동과 정, 음과 양의 성질을 가진 두 종류로 구분되는데, 음은 이동하지 않고 한 곳에서 일생을 마치는 생명체를 가리키며 양은 몸 속에서 이동하며 사는 생명체를 말한다. 항생제는 양의 성질을 가진 생명체를 모조리 죽게 만드는 약으로, 같은 양의 성질을 가진 침입균과 백혈구는 동시에 죽는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이러한 약을 복용하고서도 사람이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몸에 침입한 병원균은 한정되어 있고 인체의 백혈구는 죽어도 곧 세포 분열을 통해 다시 보충이 되기 때문이다.

    모든 약은 장점과 단점을 모두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여기서 지적하고 싶은 것은 항생제 투여로 죽은 미생물이 모두 소변을 통해 다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일부는 남아 「혈관을 막는 주범인 '어혈'(瘀血)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어혈이 누적되어 혈관을 막으면 이로 인한 제3의 병이 생긴다는 것이다. 수술이나 응급조치를 요하는 증세외에 장기적인 항생제 투여는 합병증을 유발시킬 뿐이다. 어떠한 약이든 그 약이 인체에 들어가 일으키는 약성의 이치가 생명의 이치와 들어 맞아야 부작용이 없다는 것은 상식이다. 내가 의술을 공부하고 제일 안타갑게 생각하는 것이 요즘 사람들은 왜 간단히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두고 질병의 문제를 어렵게 풀면서 어렵다고들만 하는가하는 것이다. 현대 불신의 세계를 사는 우리들에게 실험적 통계수치의 근거는 필요하다. 하지만 단편적으로 행해지는 실험을 통한 통계수치의 근거가 전부가 되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의술은 병을 고치라고 있는 것이지 의사라는 권위의식이나 이권을 보장해 주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의술이라는 것은 질병은 보는 시각에 따라 의술이라는 것을 어렵게도 혹은 쉽게도 이해할 수 있다.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의술은 대학에서 전문적인 의술을 배운 사람이 행해야 되는 것이 지만, 초등학교만 나오면 아무나 할 수 있는 의술을, 고급 두뇌가 10년을 공부해서 행한다면 이것은 자원낭비, 인력낭비일 뿐이다. 내가 주장하는 인체생명의 이치를 통한 이 사혈요법은 누구나 집에서 할 수 있다.

    만병의 원인이 피가 못 도는 것이라면, 피가 못 도는 이유는 어혈이 혈관을 막고 있기 때문이고, 이 어혈 자체가 질병의 주범이기에 이것만 제거해주면 질병의 80% 정도는 이 요법으로써 치료가 가능하게 된다.

    인간의 수명을 이해하려면 자연의 섭리에서부터 접근을 해야 이해가 빠를 것이다. 만물의 이치는 같아서, 나무가 자라고 죽는 이치나, 인간이 나고 죽는 이치나, 이 세상 만물이 자라고 죽는 이치는 같다. 그런데, 나무는 왜 천년도 넘게 살고, 인간은 기껏해야 80년 정도 밖에는 못 사는 것일까?
    기록에 의하면 인간도 길게는 800년, 혹은 350년 정도를 살았다고 한다. 이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혹시 지금도 여건만 갖추어 진다면 가능한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도대체 우리 인체가 어떻게 생명을 유지하기에 80년과 350년이라는 수명의 차이가 날 수 있을까? 이 의문을 푼다면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도 장수할 수 있는 방법도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나는 기계나 의학적 장비가 없으니 모든 것을 자연의 섭리로 미루어 풀 수 밖에 없다. 믿거나 말거나는 독자의 개인의 문제이고 나는 이러한 논리 하나 가지고 모든 질병을 다스린다. 13년 명상하면서 환자를 치유하며 확신을 얻은 것은 나의 생각이 틀리지 않다는 것이다.

    인간은 나이가 들면 왜 늙고 병들고 죽을까? 어떤 사람은 수명이 길고 어떤 사람은 수명이 짧은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 머리 속의 생각들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나는 이러한 의문점들을 화두로 삼고 공부한 것에 대해 독자들과 그 의견을 나누고 싶다.
    먼저 우리 인체는 어떠한 과정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을까를 생각해보자. 당신은 볍씨 한 알을 놓고 몇 년생이냐, 몇 살이냐를 묻는다면, 무엇이라 대답하겠는가? 봄에 씨앗을 뿌려 가을에 수확하였으니 일년초라 말하겠는가? 아니다. 가을에 거두어 봄에 심고 그렇게 하기를 몇 번이나 반복했는가는 아무도 정확히 알 수 없다. 게다가 이 볍씨는 처음부터 볍씨로 만들어져 태어났을까? 아니다. 수없는 진화를 거쳐 지금에 이르렀을 것이다. 이러한 물음을 우리 인간에게 적용해보자. 우리의 지금 모습이 처음부터 지금과 같았을까? 현대과학이 밝혀 놓은 진화론으로만 보아도 우리의 조상은 원숭이였다고 한다. 그러면 원숭이는 처음부터 원숭이로 태어났을까? 이 역시 전 단계가 분명히 있었을 텐데 기록이 없으니 없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나는 이것을 거꾸로 풀지 않고 직접 앞으로 풀기로 했다.

    태초에 아주 작은 미생물 하나가 생성되었다. 이 미생물은 세포분열을 통해 하나가 둘이 되고 둘은 넷이 되는 식으로 수없이 많은 미생물이 되어 바닷물 속에 살았다. 그러다 우연히 혼자 사는 것 보다는 둘이 사는 것이 생명을 유지하는데 유리함을 알았고, 둘 보다는 더 많이 모여 살수록 유리함을 알고 갈수록 많은 미생물이 한 몸을 이루어 모여 사는 것이 유리해, 여럿이 붙어 한 몸으로 살다보니 서로 역할분담이 필요하게 되었다. 어떤 것은 먹이를 잡는 일을 하고, 어떤 것은 이것을 분해해 각 미생물에게 나누어 주는 일을 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진화의 시발점이다.
    진화란 생명을 유지해 나가기 위해 환경에 적응해 나가는 자연적인 현상이다. 이러한 이치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 미생물 하나를 확대해서 한 사람에 비유해 보자. 사람의 경우 처음에는 한 사람 한 사람씩 따로 살다가 한 가족, 한 마을, 한 국가로 발전해 간다. 이렇게 우리가 한 국가를 구성하고 서로 역할분담을 하며 공동운명체로 살듯, 태초의 미생물 역시 같은 이치로 많은 미생물이 한 몸으로 살며 환경에 적응해 나가기 위해 진화를 거듭해 가며 지금에 이르렀다.
    역할분담이 잘 이루어진 생명체들은 동물이나 곤충 혹은 인간으로 진화했고 역할분담이 제대로 안 된 생명체들은 나무나 식물로 진화했다는 이야기다. 이 논리를 역으로 내려가면 식물이나 동물이나 생명의 원천 즉 조상은, 한 마리의 작은 미생물로 서로 같다는 것이 된다.
    여기에서 신기한 것은, 태초의 하나의 작은 미생물이 생명을 이어가기 위해 끊임없이 적응, 진화하는 과정을 하나의 이치로 정리해보면, 지금 우리가 사는 이치와 너무나 똑같음을 알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태초의 작은 미생물 하나 하나라 가정하고 한 국가가 한 몸, 각 나라마다 한 몸 한 몸이 되어 서로 먹고 살겠다고 다투는 모습을 연상해보라. 똑같다. 생명을 이어가기 위한 본능이니 말이다. 내가 이 명상을 하며 태초의 생명체들이 한 몸으로 사는 방법을 터득해 나가는 과정과 지금 우리가 한 국가로 살며 이기심 때문에 시행착오를 거듭해 나가는 모습을 보며 쓴웃음을 짓는다. 한 국가가 한 몸이라면 그 국가의 구성원인 개개인이 나 하나만 잘되면 하는 생각을 가지는 것은 결국 자신의 몸을 죽이는 생각인 줄을 모르니 말이다.

    이것을 의술 쪽으로 적용해보면 태초나 지금이나 변할 수도 없고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 태초의 미생물 하나 하나의 독자적인 생명이 모여 한 몸을 만들어 외간상 덩치는 커졌지만, 우리 인체를 각 세포마다 낱마리로 보면 태초의 미생물의 독자적인 생명이 모인 것과 같다는 이야기다. 즉, 우리 인체는 붙어 있다고 해서 단지 하나의 생명체가 아니라, 모든 세포 생명체마다 독자적인 생명을 따로 가지고 있고, 수명도, 생각까지도 따로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가 한사람 한사람 다 따로이 먹어야 살 듯, 세포도 세포마다 먹이가 모두 따로 따로 공급이 되어야 한다. 다시 말하자면, 각 세포가 하는 일은 달라도 모두 혈액을 통해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받으므로, 각 세포마다 이 혈액을 따로 따로 공급받아야 각 세포가 살 수 있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세포들의 삶의 이치를 이해해야 우리의 건강과 질병 그리고 수명에 대해 이치에 합당한 논리가 성립된다. 이러한 이치와 논리를 질병과 연계해 풀면, 어떠한 산술적 문제도 구구법의 논리에 의해 쉽게 풀리듯, 인체의 질병의 논리도 쉽게 풀린다.

    우리 인체의 생명의 논리를 쉽게 이해하려면, 세포 한 마리를 사람 한 사람으로 보았을 때 개개인이 잘 살기 위한 조건과 각 세포의 삶에 필요한 조건이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 한 인간이 가지고 있는 수명, 마음, 먹는 것, 배설하는 것 등의 성질과 활동은 각 세포들의 경우에도 모두 각 세포 나름대로 적용된다. 한국이란 나라에는 4500만 인구가 모여 한 국가를 형성하며 사는데 개개인이 하는 일과 그 역할은 다를지라도 먹이는 공통적으로 밥이듯, 우리 인체의 각 세포가 하는 역할은 달라도 혈액을 먹고 산다는 삶의 이치는 같다는 것을 이해하면 질병에 대한 이해도 쉬워지고 그에 대한 치료 역시 쉬워진다. 이러한 논리와 질병이 오는 이유를 한 번 연결해보자. 사람은 아무리 좋은 기술과 직업을 가지고 있더라도 먹지 않고는 그 일은 못 한다. 인체의 생명체(세포)들도 마찬가지로 혈액 공급이 안 되면 맡은 일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되어 있다. 어떠한 성분도 그 성분을 만들어 내는 것은 세포이며, 그 세포가 그러한 성분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먹지 안고는 못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이러한 논리를 인체에 적용하면, 인체의 어떠한 성분이 부족해도 피만 잘 돌게 해 주면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 되니 치료는 단순해 질 수 밖에 없다. 바로 피를 잘 돌게 해 주는 것이 치료의 핵심인 것이다. 이 논리를 확대 해석하면, 만병의 원인은 피가 못 돈 것이 되고, 피를 잘 돌게 해주는 것이 치료의 방법이 된다.
    이러한 논리에 수명을 연관시켜 생각해보자. 앞에 인체의 세포마다 다 따로이 수명이 있다 하였는데, 나의 계산으로 보건대, 세포 하나의 정상적인 수명은 45일이다. 이것을 우리나라라는 국가의 경우에 적용해보면, 한 몸에 해당되는 국가의 나이는 반만 년이지만, 그 긴 기간 동안 국가라는 한 몸뚱이를 구성해 온 시대마다의 국민 개개인의 나이는 정상이라면 80년 정도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인체 세포의 수명도 정상이라면 몸의 나이와는 별도여서 45일 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즉, 나이가 10살이든 70살이든 정상이라면 그 사람의 세포의 수명은 45일이라는 말이다.

    그러면, 늙는다고 하는 것은 무엇인가? 정상적이라면 세포는 45일만 살고 2세를 남기고 떨어져 나가야 하는데, 100일도 200일도 사는 세포의 수가 인체에 많아 지는 것이 곧 늙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그러면 늙음의 주원인은 45일을 살고 떨어져 나가야 할 세포가 그이상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된 원인을 살펴보면 이것 역시 혈액 공급이 제대로 안 된 것이 주원인이다. 사람도 먹어야 2세를 만들 수 있듯, 세포도 2세를 만들려면, 먹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먹이 공급이 안 되어 2세를 만들지 못하고 자리만 지키고 있는 세포를 나는 「수면세포」라 이름지었는데, 사람이 늙는다는 것은, 이 수면세포의 숫자가 나이가 들수록 많아 진다는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나이가 들어도 젊게 살 수 있는 비결은 수면세포의 숫자를 줄이는 데 있다. 문제는 한 번 수면세포가 되면 영원히 그 상태로 있는가 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여 그렇지는 않다. 수면세포가 된 이유가 양분과 산소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아서이며, 혈액 공급만 이루어지면 수면세포는 언제든 다시 활동을 시작해 2세를 남기고 저는 떨어져 나간다. 그래서, 잠자는 세포라는 뜻으로 수면세포라 이름을 지었다.
    여기에 합당한 예가 있는데, 토종벌을 보면 보통 정상적이라면 45일에서 50일 정도를 산다. 따라서 벌통 안에는 여왕벌을 제외하고 깐 지 50일 이내의 벌만 산다고 보면 된다. 다시 말해 죽는 만큼 새로운 벌이 태어나 임무교대를 한다 보면 되는데, 예외일 때가 있다. 바로 겨울철이 되어 동면에 들어가면 45일 정도를 살 벌이 120일 정도를 사는 것이다. 여기에서 동면에 들어간 벌이 수면세포라 가정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동면에 들어갔던 벌도 봄이 되면 2세를 길러 놓고 저는 나가 죽듯, 먹이 공급이 안되어 수면세포가 된 세포도 먹이 즉, 혈액 공급만 이루어 지면 다시 활동을 시작해 2세를 남기고 떨어져 나간다는 이야기다.

    내가 주장하는 수면세포는 활동을 정지하고 잠자는 세포를 말하는 것이며, 나이가 들어 노화된다고 하는 것은 수면세포가 늘어나면서 신체 각 부위의 기능이 점차 떨어지는 것이다. 눈으로 식별이 가능한 수면세포로는 나이가 들면 나타나는 저승꽃이나 굳은 살 등을 들 수 있다. 위에서 설명하기를 영양 공급만 이루어지면 언제든지 수면세포도 정상 세포로 바뀐다고 하였는데, 이들 저승꽃이나 굳은 살도 혈액 순환만 잘 되게 해 주면 없어진다. 이것은 내가 실험적으로 치료해 보일 수 있으며, 노화로 생긴 저승꽃을 수술이라는 방법이 아닌 한약과 침술을 겸비한 사혈요법만으로 흔적도 없이 없앨 수 있다.

    한편, 장수의 비결은 무엇일까? 이것은 인체의 각 세포마다 피의 흐름을 원활히 해주어 세포가 45일을 주기로 끊임없이 바뀌게 해 주는 것이라고 결론은 지을 수 있다. 이 조건을 갖추려면 첫째, 혈액이 많아야 하고, 둘째, 모든 혈관이 다 열려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 막힌 혈관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노화의 주원인은 나이가 들면서 막히는 혈관이 많아진 것이요, 혈관이 막히는 원인은 어혈이 혈관을 막기 때문이니, 결국 어혈이 왜 생겼는가를 알아야 노화의 원리를 알 수 있다. 그러면, 어혈은 어떤 이유에서 생기는가? 어혈이 생기는 이유는 많다.
    - 신장의 기능이 떨어져도
    - 간 기능이 떨어져도
    - 중금속이 누적되어도
    - 화학물질이 누적되어도
    - 각종 독극물에 의해 백혈구의 시체가 쌓여도
    - 타박상을 입어도
    - 스트레스를 받아도

    모두 어혈이 생기는데, 불행하게도 인체는 이렇게 생겨난 어혈을 스스로 완전히 제거할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많아진 어혈이 혈관을 막으면 영양공급을 못 받은 세포가 수면세포가 되고, 그러한 세포가 많아질수록 기능은 더욱 더 저하되어, 최후에는 죽음에 이르게 된다. 만약, 찌꺼기피인 어혈을 인체 스스로 완전히 처리할 능력만 가지고 있다면, 우리는 아플 이유도 죽을 이유도 없다. 내가 주장하는 「심천사혈요법」은 인체 스스로 해결하지 못 하는 바로 이러한 어혈을 인위적으로 빼내 주는 것이다.

    나름대로는 쉽게 설명한다고 했는데, 만약 이 논리를 이해하여 응용한다면, 쉽게 질병이 오는 이유를 납득하고 그에 대한 치료법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여태까지 말한 나의 모든 논리를 한 마디로 함축하면, '모든 질병은 어혈만 뽑아주면 낫는다' 는 바로 그 말이다.